와이브로 vs HSDPA

Wireless Tech. : 2007. 10. 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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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clien.career.co.kr/zboard/view.php?id=lectur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투자&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831


음 오랜만에 써 보는 통신 강좌 입니다.

SK와 KT가 와이브로 시범서비스에 들어가고, SK는 HSDPA 서비스를 상용화 했습니다. 와이브로는 휴대인터넷을 위해 태어난 기술이고, HSDPA는 UMTS망에서 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태어난 기술입니다.

UMTS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선... 우선 예전 강좌 링크를...


http://www.clien.net/zboard/view.php?id=lecture&page=1&sn1=&divpage=1&category=5&sn=on&ss=off&sc=off&sm=off&no=1132


http://www.clien.net/zboard/view.php?id=lecture&page=1&sn1=&divpage=1&category=5&sn=on&ss=off&sc=off&sm=off&no=1148

헉헉. 너무 강좌가 길죠?

그렁 강좌를 멍멍 무시하고, 직관적으로 갑시다.

지금 태어난 세대는 인터넷 이라는 것이 처음부터 존재하는 기술이겠지만, 3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예전의 PC통신의 시절부터 지금의 인터넷시대까지 기술격동을 지켜 보았을 것 입니다. 인터넷은 컴퓨터 통신의 한 방법이고, 통신의 주 목적은 컴퓨터 간의 자료 전송이 최초의 목적(역시 다운문화는 예전부터...) 이었다면 지금은 거의 대부분 "정보의 교환", 서로의 안부를 묻고 즐거움을 찾고(체팅!), 더 나아가면 완전히 사이버 세계에 살수도 있는 곳으로 발전했습니다. 인류가 만들어낸 또다른 사회가 되어버린것 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것은 알다싶이 컴퓨터 통신의 기술이기 때문에, 컴퓨터끼리, 기기끼리 서로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처음에 연결을 시도한 것은 전화선과 모뎀을 이용한 것이었고, 그것이 발전하여, 케이블 모뎀/ADSL, 그러다가 지금은 달리는 자동차안, 전철, 혹은 까페에서 자유롭게 연결하기 위한 무선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무선인터넷은 90년대에 많은 연구가 되었는데, 지금의 802.11b/g가 탄생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802.11b/g가 누구나 공짜로 쓸수있는 생활 무선 주파수 대역대인 2.4Ghz를 쓰기 때문에, 출력이 작고 거리가 짧습니다. 즉, 스타벅스 안에서는 가능하지만, 조금만 걸어 나가도 되지 않는 일이 비일비제 한 것 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또다른 인터넷 방법을 연구한것이 바로 핸드폰을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핸드폰은 아나로그에서 디지털로 발전하면서, 인터넷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들이 착착 만들어져 갔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무척 느려서, 예전의 아나로그 모댐보다 느린 속도였습니다. 그사이에 인터넷 웹페이지는 점점 무거워 져서 저속 인터넷 사용자들은 접근 자체도 불가능할 정도로 발전했지요. (흠. 과연 이게 발전일까요?)

암튼, 무선 인터넷 시장은 점점 수요가 많아지면서 돈이 되는 사업으로 생각되어 지게 됩니다. 기술은 경제성과 이해관계가 없으면 발전하지 못합니다. 이때 WiMAX라는 기술이 등장하고, 국내에서는 이것의 모바일 버전을 해보자는 노력으로 WiBro라는 기술로 변환시켜 시범서비스 까지 들어갔습니다. 한편 핸드폰 진영에서는 그동안 천덕꾸러기인 IMT-2000 서비스라고 시작한 UMTS에서 고속인터넷 기술인 HSDPA가 나오면서 SK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럼 무엇이 다를까요?

시작이 다릅니다. WiBro는 무선인터넷 기술에서 출발한 것이고, HSDPA는 핸드폰 기술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물론 그 밖에 물리적 계층과 프로토콜 같은 복잡한 것들이 다르지만, 시작이 다른것 뿐 입니다.

그럼 사용자 입장에선 머가 다를까요?

사용자 입장에선 머리만 아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부는 CDMA라는 기술로 디지털 휴대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되자, 다음번 디지탈 휴대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IMT-2000이라는 국가적 프로젝트를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전세계에 보여주고 싶어 했습니다. IMT-2000은 전세계 어디에서도 동일 단말기로 통화를 하자는 너무나 거룩찬 프로젝트였는데, 여기서 제시된 기술중 동기식/비동기식 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사실 더 정확히 말하면, GSM진영이 내 놓은 WCDMA가 있고, CDMA진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엔진니어들이 밤새 만들어서 탄생한 IMT-2000은 결국 계륵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선 SK와 KT는 수백억을 정통부에 가져다 바쳐서 주파수를 따내고, WCDMA의 진영의 UMTS방식의 장비를 도입, 시범서비스를 했고, 동기식 사업권을 딴 LG는 장비를 만들어 주어야 하는 퀄컴의 개발 포기로 주파수한번 써보지 못하고 사업권포기라는 극한의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사장도 짤렸지요. 사실 KT와 SK도 정통부에게 "우린 사업을 하고 있다!"라는 벌금면하기 정책으로 몇년을 보내버립니다. 왜 그럼 IMT-2000은 계륵이 되었을까요? 우선은 정통부가 주파수를 2Ghz대로 원래의 IMT-2000의 취지에 맞도록 고정시켰습니다. 그럼 전국적으로 모든 기지국을 다시 새워야 합니다. 당연히 돈이 들어 갑니다. 그리고 단말기도 몇개 나오지 않았고, 설사 단말기를 바꾼다 해도 그 어떠한 특징이 없었습니다. 과연 왜 비싼돈을 들여서 단말기를 바꾸고, 달라진 점도 없는데 누가 사용합니까? 그 사이에 CDMA진영의 EV-DO기술이 나오면서 딜레마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EV-DO는 동기식 방식의 고속 인터넷 기술입니다. 전국적으로 이미 깔린 동기식 CDMA망에 EV-DO를 엊는것은 쉬웠습니다. 단말기도 퀄컴의 최신 칩셋만 올리면 끝. 그리고 속도도 좋았습니다. 순식간에 전국의 핸드폰 망은 EV-DO로 업그래이드 되고... 어라... 고속인터넷 적당히 되, 전화 되, 전국적으로 되. 그럼 IMT-2000은 먼가요?

계륵이 되어 버린 IMT-2000에 한 태양이 나타났으니 바로 HSDPA라는 고속 데이타 통신 기술 입니다. EV-DO를 능가하는 속도! 때마침 EV-DO가 슬슬 느리기 시작하고 사람들도 더욱더 빠른 고속 인터넷을 원하는 싯점이 되었습니다. SK는 이 기회를 IMT-2000을 적극 활용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시장에 등장한 WiBro기술.
딜레마에 빠집니다. 어느쪽으로 가야할 것인가. 현재는 양다리 출발이지만, SK는 처음부터 HSDPA에 올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WCDMA진영의 UMTS는 유럽의 GSM을 대치할 것이기 때문에, 전세계 로밍, 다양한 단말기 지원등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KT는 WiBro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뿌린 Netspot을 보다 완성시킬수 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KT도 KTF에서 HSDPA사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퀄컴이 EV-DO Rev A라는 것을 내 놓습니다. 기존의 EV-DO의 속도를 개선시킨것 이지요. 그럼 또다시 딜레마에 빠집니다. 전국적으로 깔려있는 교환기를 업그래이드만 하면, EV-DO Rev A가 지원이 되고, 적은 투자로 기존의 EV-DO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럼 또다시 IMT-2000은?

결국 SK는 EV-DO Rev A를 도입하지 않는 방향으로 갑니다. 이번기회에 HSDPA를 통한 그동안 잠자고 있던 IMT-2000을 화끈하게 키워볼 생각입니다. 그럼 IMT-2000 사업권 포기를 한 LGT는 EV-DO Rev A는 상당한 메리트가 있습니다. SK, KT에 대항할 무기를 갖게 되는 것이지요. LGT는 현재 서비스 개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HSDPA, WiBro, EV-DO rev A 전부 고속 인터넷을 위한 노력들 입니다. 이중에서 누가 얼마나 돈을 벌지는 모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다양한 선택이 있는 것 입니다.

WiBro에서 전화통화를 할려면 이른바 VoIP전화기가 필요합니다. SKype나 00700과 같은 SIP 전화기, 그리고 메신저 같은 것이 현재 시장에 나와있습니다. 이 전화기들이 WiBro를 지원하게 되면 휴대폰과 서비스를 한판 붙을 수 있겠지만, 아직은 기술적으로 휴대폰과 붙기가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점점 따라잡겠지요.

결론적으로는 소비자들은 가격과 서비스 품질로 선택할 것 같습니다. 소비자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주는것은 좋은 일 이지요!







ShadowPlan  [08/08 08:19]  ::
잘 읽었습니다. (__) 추천 꾹~  
난빈  [08/08 08:33]  ::
질문입니다. Wibro, HSDPA, EV-DO rev A, EV-DO의 속도는 대략 어느정도인가요?  
헨리23  [08/08 08:47]  ::
정말 잘읽었습니나... 제가 꼭 알고 싶었던 내용이네요. 추천합니다...^^  
Bonus  [08/08 09:25]  ::
저도 잘 읽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mines  [08/08 09:43]  ::
이론적인 대략적인 속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실제는 네트워크의 상황과 주파수 대역폭(체널 대역폭)에 따라 상당한 편차가 있음. 또한 구현 방법에 따라 기본 속도가 많이 다릅니다. 통신을 전공하는 사람들 조차도 머리가 아플정도 입니다). 보다 정확한건 필드에서 테스트 해 보시는게 확실할듯 ^^

EV-DO Rev 0 (2.4576 Mbps / 150 Kbps ) (상향/하향 단위는 bits / sec)
EV-DO Rev A (3.1 Mbps / 1.8 Mbps)
HSDPA (1.8Mbps ~ 10.8Mbps / 128Kbps~384Kbps, 정확하지 않음)
WiBro ( 1Mbps ~ 34Mbps / 1Mbps ~ 6Mbps? 정확하지 않음)
 
bigstop  [08/08 10:01]  ::
대부분 맞는 말씀이지만, 태클은 아니고, 조금 다른 면도 있습니다.
SK나 KT가 정부에게 주파수를 할당 받는 댓가는 수백억원이 아니라 1조2천억원정도 됩니다.
LG는 얍쌉하게도 이 돈을 2천억원만 납부하고 3G사업을 포기하고, EV-DO rel A로 가겠다는 거구요.. 그러니 SKT나 KTF나 다 황당한 거구요... 자기들은 1조2천억원 정도 냈는데.. "뭐야 이거"구요... 한마디로 정통부의 정책부재인거죠.... 원칙웞는 정책의 실패인거죠...
참고로 투자비는 EV-DO rel A < HSDPA < Wibro 입니다. KT가 제일 돈이 많이 듭니다. 망을 새로 갈아야 하니까요... SK나 KTF는 기존 WCDMA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HSDPA로 가는게 Wibro 까는 거 보다 돈 적게 듭니다. 거기다가 EV-DO rel A는 더 적게 들지요...
그러나 LG는 SK나 KTF보다는 EV-DO rel A로 가는게 더 들겁니다. 왜냐면 LG는 EV-DO망이 없기에 새로까는 건나 마찬가지이니 까요.. SK나 KTF는 기존 EV-DO가 있기 때문에 채널카드만 업그레이드 하면 EV-DO rel A로 가는데 돈 많이 안듭니다.
하여튼 정보통신부의 원칙웞는 정책이 오늘에 소비자만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노래꾼  [08/08 10:35]  ::
사용자 입장에서 보자면,

WiBro는 이용가격이 정액화 되거나 상당히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HSDPA는 그럴 가능성이 낮습니다.

이유는 위에서 말씀해주셨듯이 다시 사업자 입장으로 돌아가는데요,
WiBro는 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서, 접속중인 사용자 A가 다운로드를 안받는 중에는 그만큼의 속도를 사용자 B가 이용할 수 있는 반면에
HSDPA는 전화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서, 사용자 A가 접속한 링크는 그 사용자에 완전 종속되어서 타 사용자가 공유하여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즉, HSDPA는 사용자 한 사람이 계속 접속해 있으면 전송받지 않더라도 접속료를 받아내야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WiBro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근데.. 이놈의 사업자들이 가격을 이상하게 책정을 해버렸죠.. (-_-;;;)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시장 자체를 버려버리는.. ('_';;;)
 
pengguni  [08/08 11:24]  ::
선감상, 후추천! 좋은글 읽고 갑니다. ^_^  
bigstop  [08/08 11:45]  ::
노래군 님이 다소 잘못알고 계신거 같군요...HSDPA나 Wibro나 어짜피 무선 자원을 공유하는 같은 기술이므로 접속자 수의 한정은 있습니다. 사실 그리고 Wibro나 HSDPA나 모두 접속을 했다 그래서 돈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량에 따라 돈을 받기 때문에요... 따라서 사용자 입장에서는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Wibro도 접속을 한지역 셀에서 많으면 많을 수록 무선 자원이 부족한 건 똑 같습니다. 이유는 아무리 인터넷 망에서 진화한 기술이라도 규격이나 망구성은 CDMA나 WCDMA를 만든 사람들이 만들었기에 거의 유사한 방법으로 구현 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요금이 싸고, 어느 컨텐츠나 서비스가 우선인지가 중요한 것이지요...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입니다. 현재 CDMA/HSDPA는 무제한 정액요금이 있고 Wibro는 없고 그차이인것이지요...
 
 [08/08 11:52]  ::
WiMAX와 WiBro의 관계는 말씀하신 것과 약간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비슷한 컨셉이긴 하지만 독자적으로 출발을 했고, WiBro쪽이 좀 시작이 빨랐던 것으로 압니다. WiMAX forum이 여러가지 문제로 고심하다가 좀 더 표준을 광범위하게 재정의 하면서 WiBro를 WiMAX의 일부인 Mobile WiMAX로 받아들이게 되는 식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WiMAX와 IMT-2000 (이제 이 이름을 쓰기도 민망하군요. 하도 지지부진들 하셔서 -_-) 의 결정적인 차이는 Packet망이냐 Circuit망이냐라고 봅니다. 결국 예전에 전화선과 케이블 모뎀이 하던 싸움을 무선으로 옮겨서 다시 하고 있는 셈이 되겠지요. 유선망에서 결과적으로 Packet망이 승리한 이유가 뭔가를 따져보면 WiMAX에도 비전이 보일 것 같긴 합니다만, 휴대폰 사업자들이 무지막지한 현찰을 긁어다가 깔아놓은 망이 건재한 이상 현재로선 HSDPA에 WiBro가 도전하는 식인 것 같습니다.
초창기 초고속 인터넷 보급시점처럼, 완전 정액제, 압도적인 속도에 더해서 꾸준한 자체망 구축 노력을 해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사실 국내시장에선 휴대전화 망이 CDMA기반이라 WiBro쪽에 한결 유리하긴 하지요.
세계의 WiMAX관련 기업들이 한국의 WiBro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이유겠지요. 우리나라에서조차 성공 못하면 세계 어디서도 WiMax가 성공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manor  [08/08 12:42]  ::
Wibro가 먼저 출발을 했습니다. 단 출발할때 많은 부분을 표준화를 하고 있던 WiMAX의 기술을 가져다 썼습니다. 그러면서 위분 말대로 wibro를 mobile WiMAX로 넣었죠. 근데 궁금한건 Wibro가 돈이 될까 ^^;;;; 하는 점입니다.
Wibro나 정통부가 자신의 실적을 위해 사업적 모델도 없이 밀어붙인 건데 과연 성공할지...
 
Ted  [08/08 12:43]  ::
사족을 달자면...정확히 말해 WiMAX는 802.16 standard를 말하는 것으로 우리가 이야기 하고 있는 WiBro와 비교하자면 mobile WiMAX (802.16e)를 고려해야 합니다. 뭐....802.16e는 Intel이 무선통신쪽에 장사좀 해보려고 엄청 밀었었는데... Intel사정이 지금 말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과연 WiBro가 성공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차라리 표준화가 진행중인 3GPP-LTE가 더 전망이 있어보이더군요. 어디까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뭐...안쪽을 뜯어보면...802.16e나 3GPP-LTE나 비슷비슷...uplink는 확 달라도 downlink는 뭐..거의 비슷하더군요.
여하튼....재미있습니다....사업되가는 거 보면..
 
노래꾼  [08/08 13:51]  ::
bigstop 님.

기지국-단말기 간의 무선 자원을 보자면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사업자 내의 기지국 간 또는 사업자 간의 백본 네트웍의 대역폭 자원입니다.

전화망을 근간으로 설계된 HSDPA는 connection oriented link 이며, link의 대역폭이 고정되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 번 링크가 연결되면, 사용자가 그 링크의 자원을 많이 쓰던 거의 안쓰던 그 링크 만큼의 대역폭은 그 사용자에게 할당이 되어져서 다른 사용자에게 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터넷망(IP망)을 근간으로 설계된 WiBro는 connection less, packet switching 방식의 링크입니다.
아주 단순화시켜서 말하면, 전체 대역폭을 전체 사용자가 공유하여 사용하는 방식이죠.
누군가가 대역폭을 거의 다 점유할 가능성도 있고(물론 실제로는 없습니다. QoS 지원으로 방지하죠.),
누군가가 거의 안쓰고 있으면 그만큼 남아도는 자원을 다른 사용자들이 공유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선랜 AP를 여러 사람이 동시에 사용한다고 해서, 한사람 당 다운로드 속도가 정해진 것은 아니죠? 최대치만 있고, 같이 쓰면 1/n 해서 속도가 나오고, 다른 사람이 안쓰고 있으면 속도가 올라가죠?
같은 이치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듯이, 이상은 기지국-단말기 사이의 무선 자원에 대한 얘기가 아닙니다.
(^_^)
 
노래꾼  [08/08 13:53]  ::
bigstop님, 그리고 요금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현재 WiBro와 HSDPA 모두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받고 있습니다만,
그것은 사업자가 정해서 그렇게 된 것이지,
각 표준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도록 설계가 되어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_^)
 
노래꾼  [08/08 13:54]  ::
헉.. 전화망(circuit망)과 인터넷망(packet망)에 대해서는 Ori9 님께서 이미 설명해 주셨군요. (^_^;)  
Kevin Kim  [08/08 14:32]  ::
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 아침 매경을 보니 "CDMA, 아 옛날이여" 라는 기사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사업을 포기하는 세계 휴대전화업체들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이 3세대서비스로 GSM기반의 광대역부호분 할다중접속(WCDMA)을 채택한 결과다." 라는 기사가 있더군요.
mines님이 쓰신 글을 보면 GSM 후속인 WCDMA가 GSM 기반이라기 보다는 CDMA기반으로 생각되는데, 매경의 기사가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제가 글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bigstop  [08/08 14:51]  ::
단순히 전화망이라고 보시면 노래꾼님의 말슴이 맞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Wibro로의 Core Data망의 Design은 CDMA 엔지니어들이 했습니다.
제가 그쪽일을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Wibro도 한 기지국에서 여러명이 쓰면 HSDPA처럼 나누어 가집니다. 제일 리소스를 많이 차지해 먹는 것이 무선이기 대문이지요...
그리고 HSDPA는 흔히 아시는 전화망이라고 보기힘듭니다. 전화망 기술에서 발전된 것은 맞으나, Circuit 네트웍인 교환기를 거치지 않고 직접 router( 일명 GGSN이라는 장비임)로 갑니다. 이러한 구조는 Wibro에서 그대로 채택한 구조입니다. wibro 도 기지국 위에 ACR이라는 Router가 있습니다...구조적으로는 완전히 똑같죠...따라서 HSDPA를 흔히 아시는 전화망 방식이라고 말씀하시는 건 곤란합니다.
요금은 KT는 아직 정액이 없습니다. HSDPA나 CDMA는 있구요.. 이런 말씀을 드린 겁니다.
 
bigstop  [08/08 14:56]  ::
추가적으로 무선자원의 리소스는 WIbro든 HSDPA든 기지국의 채널할당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전체 기지국이 10의 무선 리소스를 사용할 수 있다면, A가 혼자 쓸 때는 10을 다 쓸 수 있지만 B라는 사람이 들어요면 나누어 가지게 되어 있습니다. 뒷단의 Data망의 리소스 보다 무선의 이러한 방식의리소스가 더 중요하지요  
mines  [08/08 15:18]  ::
태클/수정/보완해 주신분들 고맙습니다.

참고로 GSM과 CDMA의 관계는 본문 처음에 나오는 링크를 읽어보면 됩니다. CDMA아이디어를 갖고 다르게 구현한 것이 WCDMA인데 이건 물리적 계층이야기 이고, 위에 호 콘트롤 계층은 상당히 GSM부분을 따왔습니다.
 
노래꾼  [08/08 15:22]  ::
bigstop 님. 흠.. HSDPA의 경우 데이터는 circuit 망을 안거치고 기지국에서 바로 router 로 보낸다는 점을 제가 모르고 있었네요.
잘 모르면서 주제넘게 말씀드려 죄송합니다. 그리고 정확한 정보 감사합니다.
 
 [08/08 15:59]  ::
근데 KT의 경우 Wibro에서 QoS를 빼서 VoIP는 힘들게 스펙 막아놓지다고 들었는데 상관은 없나요? @_@;  
bigstop  [08/08 16:16]  ::
아닙니다.. 이런 기술적인 걸 정확히 잘 아는 사람은 드믈지요.. 관계된 일을 하지 않으면...
KT의 Wibro에는 QoS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Wibro가 HSDPA보다 나은 유일한 장점입니다. 아마 VoIP를 염두에 둔 거 같습니다.
그러나 Wibro 사업 초기에 정통부와 업계에서 VoIP는 금지하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이동통신 영역이라는 거죠...따라서 KT에서 VoIP를 Wibro사업을 하려면 정통부의 승인을 다시 받아야 하는데, 이게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의 크나큰 반대에 부디칠 겁니다. Wibro에서 VoIP사업을 하려면 험난하다는 거죠...

참고적으로 WCDMA는 GSM의 업그레이드 버젼이고, HSDPA는 WCDMA쪽에서 순수 Packet서비스만을 위한 버젼입니다. 또한 EV-DO는 CDMA족에서의 Packet Service만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EV-DO의 DO는 Data Only의 약자로 기존 Circuit과는 무관하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지요)
 
 [08/08 16:34]  ::
와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역시 실무자가 계시니까 많은 부분이 명확해 지네요.
어줍잖은 지식으로 떠들어서 오해를 만든 점 사과드립니다.
통신쪽 싸움은 역시나 복잡하군요.
 
 [08/08 18:24]  ::
와 정말 글도 글이지만 엄청난 댓글~ 정말 재밌고 유익하게 봅니다. 추천누르.... 려고했는데 없군요 ㅋㅋ  
 [08/08 19:34]  ::
와이브로 미래적으로 보면 그렇게 창창해 보이지는 않더군요.
애시당초 목표를 작게 잡은것도 문제지만-_-
(전 세계적으로 HSDPA의 1/10이 목표고 그나마도 부정적이라는 전자신문 기사가 맞다면요...;)

와이브로의 아쉬운점은... 60km까지만 지원된다는 점... 전 그게 아쉽더군요.-_-;
(그래서 와이브로를 쓸 일은 전혀 없을 것 같습니다;;)
 
Dirty Harry  [08/08 23:47]  ::
HSDPA와 WiBro의 차이점
예전에 90년 대 중반까지만 해도 가정에서 인터넷을 쓸려면 유선전화 회선을 통한 모뎀접속으로 인터넷을 사용하였음. 그려면 무슨 소켓 처리, PPP 스택처리 등등 인터넷 접속 과정이 약간 복잡했음. 그러나 요즘 케이블 인터넷은 바로 인터넷에 접속되어 중간 복잡한 과정이 없음. 즉 항상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음(Always Connected)
HSDPA는 데이타 통신하려면 핸드폰에서 옛날 전화선 모뎀통신과 같은 중간처리과정이 필요함
WiBro는 요즘 케이블 인터넷과 같이 인터넷 접속이 빠름
즉, WiBro는 유선 인터넷의 속도와 편리성을 무선으로 실현하고픈 욕망으로 만들어진 작품임. 거기에다가 이동하면서
 
Dirty Harry  [08/08 23:52]  ::
HSDPA를 쓸려면 SKT인 경우 1501로 전화 걸고 단말기 내부적으로 PPP, 또 무슨 처리를 하면서 인터넷 접속시간이 길고, 무선자원관리 성능도 WiBro보다 떨어짐
WiBro는 (단, 충분한 시설투자로 망이 구축되고, 서비스가 안정화 되었다는 전제하에) 항상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어(물론 이 과정에서도 자원관리는 하지만)
인터넷 쓰기는 WiBro가 유리함.
 
Dirty Harry  [08/09 00:04]  ::
진짜 이 얘기는 안할려고 했는 데,....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강국이라고 하는 것은 속빈 강정, 사상누각임
CDMA 이동통신을 활상화하여 남 좋은 일만 하였음.
돈 되는 것은 다 외국(미국, 일본)에서 실속챙김
지금도 통신장비 중요부품은 전부 외제(모뎀칩 - 퀄컴, 중요 광다이오드-일본, 전력증폭 Tr - 일본, 미국, 중요RF소자 - 일본, 미국)
한국에서 하는 일 - 저런 중요 부품을 가져다가 조립, 튜닝하는 일
즉, X빠지게 밤새면서 고생하면서 장비만들고, 돈버는 사람은 미국과 일본.
 
Dirty Harry  [08/09 00:09]  ::
아주 중요한 얘기
미국 퀄컴을 한국에서 돈벌게 해주고, 살려주었다고 한다.
퀄컴 뿐만이 아니다. 미국과 일본이 반도체RF부품 회사들도 한국이 먹여 키워주었다.
90년대는 전세계에서 가장 통신장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발생한 곳은 한국인데 한국에서 저들 부품의 수요가 있었기에 저들이 견데내었다. 그래서 저들로 부터 한국은
대접을 받았는 데, 그렇게 키워주엇더니 요즘은 괄시한다. 한국에서 통신장비 수요가 예전만큼 못하고, 중국과 미국에서 수요가 한국보다 훨씬 늘어서 한국 업계를 무시하는 경향이 생겻음
 
Dirty Harry  [08/09 00:10]  ::
즉 하고픈 얘기의 결론은 우리나라 이동통신, 정보통신 산업 발전은 약간 부풀려있으며
남 좋은 일만 햇음
 
김단장  [08/09 11:42]  ::
남 좋은 일만 했다고 하셨는데,
남 좋은 일은 했지만 우리는 더 좋았다 아닌가요?
원천 기술이나 핵심 부품이 없는 현실에서 조립 사업이라도 해서 돈 버는게 맞다고 봅니다.
또한 그렇게 번 돈으로 WiBro와 같은 원천기술에 재 투자가 이뤄어 지고 있으니 잘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08/09 12:17]  ::
사실 퀄컴같은 경우-_-; 삼성에서 인수하는 시나리오도 나왔던 회사죠...  
노래꾼  [08/09 23:43]  ::
Dirty Harry님.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시네요.  
맛스타  [08/10 00:18]  ::
HSDPA 상용화는 SKT와 KTF 양사가 거의 동시에 시작했습니다. 글 쓰신 분은 SK만 언급하셨군요. 또 김신배 사장이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당분간 RevA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지만, 만약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SKT 사내에서도 RevA 하자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HSDPA와 RevA는 당장의 속도는 비슷할 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간섭현상을 극복할 HSDPA가 훨씬 유리합니다. 다만 SKT입장에서는 오늘의 그들을 있게 한 알짜배기 800Mhz 주파수 대역을 옮겨야 하기 때문에 RevA도 검토하고 있는것이구요.  
 [08/10 05:16]  ::
딱 60km까지만 지원되는게 아니라..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게 낮춰 잡은 수치가 그겁니다.  
REO  [08/10 18:16]  ::
정말 잘읽었습니다. 궁금하던것인데 글을 읽으니 속이 시원해지는군요.^^ 출처밝히고 블로그에 담아도 될까요?^^  
mines  [08/11 05:37]  ::
Reo님. 출처 밝히고 퍼가셔도 됩니다. ^^  
Rainman  [08/16 14:47]  ::
HSDPA 가 교환기를 거치지 않는다고 하셨지만, 사용자가 한자리에만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보장이 없는한, 이동하는 사용자를 Trace 하기 위해서, 셀간 이동 및 Location Area 변경시의 Handoff 과정이 필요하므로, GGSN과 다이렉트로 연결이 된다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sharonapple  [01/01 22:02]  ::
클리앙에 가입한지 얼마되지 않아 이곳저곳 둘러보고 있던 중 이 게시물을 읽게 되어 몇 글자 적게 됩니다.(너무 철지난 리플인가-_-;)
바로위 레인맨님도 쓰셨지만 단말(WCDMA망에서는 UE라고 부릅니다)의 MM(mobility management, 이동성) 측면에서 보면 라우터라고 말씀하신 GGSN으로 다이렉트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전에 SGSN이라는 시스템을 거쳐야하며 아직까지 통신시장이 패킷데이터 서비스라해도 signaling처리는 No.7 프로토콜을 사용하기 때문에 ciruit망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뭐 조만간 SIGTRAN으로 모두 대체되면 얘기는 달라지지만요.. 그리고 기지국(NodeB)와 단말기(UE)간의 입장보다는 기지국간, 사업자간 백본 네트웍의 대역폭 자원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을 주신분이 있는데 이건 좀 잘못된 생각입니다. 어찌됐던 모든 통신서비스의 핵심은 무선자원입니다. 비싼 주파수를 가지고 이 한정된 주파수 안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하게 해주어 수익을 남기느냐가 중요한 것이지요. 따라서 무선자원의 효율적인 관리가 제일 중요한 것입니다. 통신공학의 핵심이지요. 사실 코어단에서의 대역폭은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코어단에서의 대역폭은 이미 optic cable을 통한 광통신을 근간으로 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고객들이 사용하는 데이터서비스는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 제공되는 것입니다. 망도 다양하게 존재하고 그 뒤의 코어 네트웍도 매우 복잡합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역시 무선단이지요. 보통 air interface라고 하는데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통신에서의 핵심이지요.. 그런데 쓰다보니 글이 이상하게 흘러가네요-_-;

어찌됐든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통신분야도 머리가 아픕니다.
이게 결론인건가.. 쿨럭.. -_-;;
 
sharonapple  [01/01 22:09]  ::
그리고 HSDPA의 최대 속도는 이론적으로는 하위 14.4Mbps가 나옵니다. 여기엔 modulation type, code rate, UE category등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계산되어 지게됩니다. 하지만 저 최대 속도는 말 그대로 이론적인 속도일 뿐입니다. 그리고 실제 사용자들이 어떤 컨텐츠를 사용하게 되면 TCP/IP 프로토콜 스택뿐 아니라 네트웍안에서도 리버스 터널링등을 위한 프로토콜이 쓰이게 되며 이런 스택 헤더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라도 필연적으로 최대 속도는 당연히 떨어지게 됩니다. 흔히들 알고 계시는 OSI 7 layer의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는.. -_- (어떤 분들은 OSI 7 layer를 굉장히 우습게 아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7 layer의 개념을 정확하게 아는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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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al_G